웹… 과거로의 시간여행 본문
인터넷 관련 책을 보던 중 과거 웹 사이트의 기록을 저장해 놓은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초기의 Microsoft 웹 사이트와 최근의 웹 사이트를 비교해 놓은 그림이 있기에 예전 사이트 그림을 어떻게 캡쳐를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이 있었네요. 이름하여 인터넷 아카이브
http://archive.org 입니다.
제가 인터넷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가 1996년 무렵이었네요. 그때만 해도 Ethernet을 개인이 사용하는 일은 없었고(Ethernet은 Intranet, 즉 근거리통신인 LAN 위한 도구로 활용이 되었죠), 모뎀으로 PPP 접속 후에 TCP/IP 연결 후 별도의 웹 브라우저(당시는 넷스케이프가 최고였죠)로 인터넷을 항해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1996년 10월 20일에 아카이빙 된 넷스케이프 웹 사이트입니다.
그때만 해도 신세계였죠. 그때 웹에 푹빠져 웹 전문잡지를 읽으면서 인터넷 광고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과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해서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쇼핑몰을 대체할 것을 예상을 했었죠. 때문에 학부 졸업작품으로 ASP 기반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대해서 연구를 했었죠. 근데 그때만해도 좀 엉뚱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학과 친구들에게는 타과생이라 불리울 만큼 전공과목은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학점만 이수하고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다양한 과목들을 참관했습니다. 거의 매학기 20~21학점 가득히 채우고, 넘쳐서 수강신청이 안될때는 청강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인 신문방송학과 1학년 '방송학개론'이란 수업을 들었는데 제가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 광고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주제 발표를 했으나 당시 교수님께서는 실현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말씀하시고, 제 발표 점수도 엄청 짜게 주었죠.
당시에 제일 유명했던 포털인 무엇일까요? 바로 야후였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지원이 없었죠. 참고로 야후 코리아 웹사이트의 최초 아카이빙을 보니 1997년 6월 25일로 되어 있네요. 당시의 야후는 어떠했을까요?
궁금하시죠? 기대하시고 한 번 보실까요?
아직 정식 서비스를 수행하지 못하고 공사중이라고 문패만 걸어 놓았네요.
그럼 제일 인기가 많았던 야후닷컴은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혹시 기대하시고 있나요? 그럼 그 기대를 살짝 내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포털이라기 보다는 텍스트 기반의 검색엔진만 올려져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초등생이 방과후 수업과정을 통해서 홈페이지를 만들더라도 이것 보다는 더 나을 것 같지요. 그런데 이 야후가 당시에는 엄청난 열풍을 몰고 국내에도 들어왔습니다.
국내에 검색엔진과 포털이 시작된 것이 다음과 네이버였죠. 지금은 네이버가 더 가장 많은 고객층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 선두 주자는 다음이었죠. 다 살펴보지는 못하고 과연 그럼 최고의 포털인 네이버의 시작은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네이버가 최초로 아카이빙 된 것은 위의 붉은색 표시와 같이 98년 12월 12일입니다. 그러나 하단의 박스에서와 같이 네이버가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7년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네요. 페이지 참 단순하죠?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제가 말했던 것과 같이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이더넷 환경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56k 모뎀으로 전화 연결을 통해서 인터넷을 이용했기 때문에 그림과 동영상은 감히 상상을 할 수 없었죠.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책을 통해서 웹의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좋네요. 그리고 그 시절로 돌아가서 회상을 해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라서 좋네요. 지금 각자가 알고 있는 과거 웹에 담긴 추억들을 한 번 떠 올려보시고 시간여행을 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