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에 듬뿍 취하다 본문
어린이날 아침입니다.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아이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녀석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네요.
오늘도 습관처럼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마시고 날씨를 확인해 봅니다.
오늘 사천 시청에서 준비한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깥 날씨가 수상합니다.
운무가 잔뜩 깔려 있네요.
날씨를 확인하여 베란다로 나가 보았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향긋한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카시아 꽃 향기입니다.
좋네요.
매년 이 맘 때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 중 하나입니다.
제가 이곳 동강아뜨리에 아파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카시아 꽃 향기를 특별히 더 좋아하게 된 것은 아련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그 친구를 떠 올려 봅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안개가 아니라 보슬비가 소리 없이 흩날리고 있네요.
아무래도 오늘 어린이날 행사는 취소될 것 같네요.
오늘은 일정을 변경해서 어머니댁에 다녀와야 할 것 같네요
오늘 행사를 위해 아내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은 어머니와 함께 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