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선택 시 MLC/TLC 큰 의미 없다 본문
오랫만에 SSD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이유는 3년전인 2014년 5월에 SSD를 구입하는 요령과 관련해서 올린 글이 의미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3년전과 달리 이제는 SSD가 대중화 되었습니다. 고급형 노트북인 울트라북에만 적용되던 SSD가 이제는 거의 모든 노트북에 기본적으로 장착되고 있으며 PC의 경우도 부팅용으로는 SSD를 사용하고 Data 저장용으로 HDD를 사용하는 형태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당시는 SSD는 SATA2 -> SATA3, DDR2 -> DDR3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읽기와 쓰기 속도가 500M을 넘기는 신제품들이 막 출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SSD를 구입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가 낸드플래스 메모리를 MLC를 사용했느냐 TLC를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서 당시에 올린 글을 살펴볼까요? 당시 제가 직접 SSD를 구입하면서 SSD와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시 SSD를 구입할 때 SSD를 구성하는 낸드플레시 메모리가 MLC냐 TLC냐에 따라 제품의 쓰기 수명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더라도 TLC를 사용한 제품이 아닌 MLC를 사용한 제품을 구입을 해야 한다고 가이드를 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에누리 사이트에서 SSD를 검색하면 고급형 모델은 MLC를 채택하고 있고 대부분의 보급형은 TLC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간의 처리 속도는 낸드 플레시의 메모리 타입에 따라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I/O 컨트롤러의 성능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런데도 메모리의 타입에 따라 제품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TLC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에서 수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적은량으로 많은 용량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SSD가 확산되는 초기어서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현 시점에서는 삼성이 승자 독식을 하고 있네요. 인기 순위 1, 2, 3위가 모두 삼성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SATA3 방식의 경우 속도는 500M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누가 더 큰 용량을 더 저렴하게 생산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삼성이 보급형으로는 750/850 EVO 시리즈를 그리고 고급형에는 850 PRO 시리즈를 통해서 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같은 삼성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850 EVO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850 PRO를 선택하느냐입니다. 아무래도 비싼 제품은 그만한 이유는 있습니다. 다만 그 이유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합니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두 제품의 거의 모든 사양과 성능이 동일합니다. 다만 차이를 보이는 것은 850 EVO는 TLC를 적용하여 사용 보증시간이 150만 시간이고 EVO PRO는 MLC를 적용하여 사용 보증시간이 200만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삼성 850 PRO가 사용 보증시간이 50만 시간이 더 깁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그 정보를 오늘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로 주목 받았지만 걱정거리도 동반했다. 언제 수명을 다할지 알 수 없다는 지속성 문제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테크 리포트는 최근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SSD 수명 문제가 더 이상 보편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이 미디어에 따르면 1년 간 6개의 SSD의 수명을 실험한 결과, 4개가 728테라바이트(TB)에서 1.2페타바이트(PB)까지 쓸 수 있었다. 모두 기본 사용 한도를 넘어선 수치였다. 나머지 2개의 SSD는 삼성 840프로와 킹스톤 하이퍼엑스 3K로 2PB 이상을 기록하고 수명을 다했다.
왜 SSD 수명이 문제되는가?
플래시 메모리가 시간이 흐르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것처럼, SSD에도 사용 기한이 있다. 실제로 많은 초기 SSD 제품은 높은 가격도 불구하고 빠르게 수명을 다했다. 이에 따라 “과연 얼마나 오래 사용 할 수 있는가?”는 SSD 선택과 구입에 있어 중요한 질문이었다.
테크 리포트는 이러한 질문이 현재도 타당한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 실험 프로젝트의 목표는 수명이 긴 SSD를 선정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SSD의 수명에 대해 더 이상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그 결과 수명 문제는 이제 우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테크 리포트는 결론내렸다. 가격과 용량 등 포함해 SSD 대신 HDD를 사용할 이유는 많지만, 수명 문제는 그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테크 리포트 프로젝트 참여자 죠프 가시어는 “현재 사용 중인 SSD가 2년간 사용한 용량은 2TB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록된 1.2PB에 도달하려면 1,0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신 SSD 제품의 수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HDD드라이브의 수명을 걱정하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크 리포트는 SSD 수명과 별도로 자료 백업은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보조 드라이브, 클라우드 서비스, 오프사이트에 백업해둘 것을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www.ciokorea.com/news/23289#csidxcf8aaf94165976cbabf6beed4c00759
SSD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MLC/TLC에 따라서 제품의 쓰기 수명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3년전 SSD의 초기 제품과 달리 지금은 TLC 메모리를 적용한 제품도 일반인은 평생을 사용하더라도 제품의 쓰기 수명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때문에 거의 모든 성능이 동일한 상태에서 굳이 MLC를 적용한 삼성 850 PRO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오늘 포스팅의 결론입니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동일한 250GB 용량을 기준으로 할 때 1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비용으로 차라리 CPU 또는 RAM 용량을 올리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을 합니다.